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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하는 여행인 책에서 나를 돌아보며 적는다.

나비를 잡는 아버지_현덕

by 쏭송카라멜 2023.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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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를 잡는 아버지 이미지
출처 네이버 블로그

 

 

 



이 소설은 꽤나 유명한가 보다. 초등학교 6학년 국어책에 나온단다.
짧은 단편소설이지만 읽다 보면  소설은 성장소설임과 동시에 가족소설, 거기다가 사회소설적인 성격도 띠는 거 같다.
본인 생각만 하던 바우가 자기를 위해 나비를 잡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아버지의 사랑을 깨달으면서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읽고 공감할 줄 알게 되면서 나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과 나를 둘러싼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키우는 과정을 나타내는 성장소설이라 할 수 있다.
또 '나'라는 존재는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가족은 삶의 울타리가 되어 성인이 될 때까지 나를 보호해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가장 큰 상처를 받기도 하고 또 관심과 애정이 갈등과 고통으로 바뀌기도 하지만 죽기 전에는 변하지 않는 관계가 가족관계이다. 나비 잡는 아버지 또한 바우와 아버지의 관계가 중심에 놓여 있고 사실 바우와 경환이가 다투면서 이야기는 시작되지만, 결국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바우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직접 나비를 잡는 모습이야 말로 가족의 끈끈한 사랑이 아닐까 싶다.

 


또 나비 잡는 아버지를 통해 주인공이 살았던 시대와 현실을 잘 표현한 소설을 읽으므로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하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하였으며 일제 강점기 농촌과 도시의 풍경을 이해하고, 마름과 소작인의 관계와 같은 살아있는 역사를 알게 되며 당시의 유행가, 학교제도, 소작제도 같은 사회 현실을 알 수 있으므로 사회소설적 성격도 띠는 것이다.
경환이가 자신의 숙제를 위해 나비를 잡고 또 서울서 배운 유행가를 부르는 건 자유지만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는 일은 방종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처럼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진 사람에게는 그에 걸맞은 도덕적 의무가 요구된다는 말이 있듯이 바우는 꿈도 꿀 수 없는 상급 학교에 진학한 경환은 친구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아량과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할 의무가 있는듯하고 우리 집 땅 내가 밝았기로 무슨 상관이냐는 소작농 아들인 바우를 업신여기는 말까지 하는 그런 행동은 보이지 말아야 한다.
가진 자의 도덕적 의무는 강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 같이 사는 세상이기 때문에, 그리고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사회적 덕목이라고 생각하며 그런 도덕적인 의무를 지킴으로써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줄거리는 이렇다
 
바우와 경환이는 함께 소학교를 다녔다.

바우의 아버지는 소작농이지만 경환의 아버지는 마름이었다.

부잣집 아들 경환이는 돈이 많아 소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있는 상급학교를 가지만 바우는 경환이보다 똑똑했음에도 돈이 없어서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서울에 있는 상급학교에 못 간 걸 채워주기라도 하는 듯 틈 나는 대로 바우는 그림을 그린다.
바우가 보기에는 경환이란 녀석은 서울에 있는 상급학교에 다녀와서 하는 짓은 쓸데없는 잡유행가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과 방학 숙제라고 나비를 잡는 것 밖에 안보였다.
특히 경환이가 바우에게  뻐기고 다니듯 하는 것처럼 행동했다.
갑자기 한 나비가 바우가 그림을 그리는 데로 왔다.
바우는 그 나비를 손쉽게 잡을 수 있어 나비를 잡는다.
근데 경환이란 녀석이 와서는 그 나비를 달라고 한다.
바우는 그런 경환이를 한번 보고는 그 나비를 놔주어 버린다.
경환이는 나비를 날리는 바우를 보고선 째려보며 뭐라 말을 한다.
자기는 마름집 아들이고 니는 소작농 아들이니까 까불지 말라 이런 식으로 말은 한다.
그리고 경환이는 갈 때 바우가 풀을 먹이고 있는 송아지에게 돌을 던지고는 간다.

 


경환이의 심술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마우는 송아지에게 충분히 풀을 먹이고선 내려오는 데 깜짝 놀랐다.
글쎄 경환이란 녀석이 바우네 참외밭에서 나비를 잡는답시고 채를 들고선 날뛰는 것이 아닌가.
바우는 그럴 보고서는 경환이를 잡으러 간다.
경환이와 바우가 싸우는데 바우는 몸집도 크고 하여서 경환이가 엎어뜨리려 하지만 오히려 자기가 엎어지고선 돌을 머리 위로 들었을 때 저 멀리에서 보고 있던 동네 어른 한 명이 와서는 싸움을 말린다.
그런데 경환이는 자기 부모님께 이르고 바우네 부모님은 경환이 부모님께 뭐라 말을 듣고선 바우에게 경환이에게 나비를 잡아서 갖다 주라 하지만 바우는 자기는 잘못한 게 없다면서 사과를 하지 않는다

바우의 부모는 소작이 떨어질까 바우에게 용서를 빌기를 강요하지만, 나비를 잡아 오라고 부모님이 바우를 내보낸 이후에도 바우는 자존심 때문에 경환이에게 나비를 잡아 줄 수 없다고 한다.

아버지는 바우에게 그림이나 그린다며 바우의 그림책을 찢어버리고, 그 사건으로 인해 바우는 집을 나와버린다.
바우는 며칠을 그렇게 버팅기는데 어느 날 덩치 큰 사람이 먼 곳에서 이리저리 나비를 따라 뛰어다니는 것이 보였다.
경환이란 놈이 자기 집 하인에게 나비를 잡아오라 시키는 줄 알고 보러 가는데 바우는 그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란다.
그 나비를 잡는 사람은 바로 바우네 아버지가 아닌가!!
바우는 계속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하고 소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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