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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하는 여행인 책에서 나를 돌아보며 적는다.

마지막 잎새_오 헨리

by 쏭송카라멜 2023.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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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잎새 이미지
출처 다음 카페

 

 

마지막 잎새~
아마 이 책을 읽은 지는 내가 중학생이었을 때였으니 30년도 더 지난 거 같긴 하다.
그때 엄마가 세계문학전집인가를 시골 오면서 책파시는 분한테 홀딱 맘을 빼앗겼는지 책 한 보따리를 전집으로 사가지고 왔다.. 그래서 그때부터 읽은 책이 '마지막 잎새'부터 '목걸이' '제인에어' '수레바퀴밑에서' '주홍글씨' '폭풍의 언덕'등과 같은 주옥같은 세계 명작들을 어린 나이에 접할 수 있게 되었던 거 같다.
음~~ 그때 조선왕조실록 500년이란 책도 시리즈로 사 왔었는데 정말 글이 가로가 아닌 세로로 된 책을 밤낮없이 열심히 읽었던 기억도 있다... 장작 50권이나 되는 책이었던 거 같다... 근데 되게 조선왕조의 역사 중에 야한 부분도 있어서 엄청 침 흘리면서 봤던 기억이 ~~
여하튼 그때 기억을 새삼 떠올리면 이 마지막잎새를 보면서 제발 제발 나뭇잎이 떨어지지 말아.. 안돼 안돼...
어린 마음에 간절히 기도도 한 거 같다.
그런데 폐렴으로 진짜 죽은 사람은 폐렴에 걸려 삶을 포기한 존시가 아니라  존시를 살리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마지막 잎새를 그린 베어만이라는 노인이었다. 얼마나 놀라운 반전인가? 
마지막 잎새에 자신의 삶을 내어 맡긴 그 존시를 살리기 위하여 죽을힘을 다해 마지막 잎새를 그린 노인이 정말 너무 멋있고 위대한 일을 한 거 같아서 나도 저렇게 멋진 일을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폐렴에 걸려 죽어가던 존시가 마지막 잎새 하나를 그려놓고 폐렴에 걸려 죽은 노인 때문에 살게 되었다는 이 책을 읽고 우리가 마음먹기와 노력하기에 따라서 기회로 거듭날 수 있다는 교훈도 얻었다.
'희망을 절대로 당신을 버리지 않습니다. 다만 당신이 희망을 버릴 뿐이지'라는 말속에서 우린 절대 희망이 있는 한 절망이 없음을 무한대의 가능성이 있음을 알게 해 준 소설이었다.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마지막 잎새 줄거리는 이렇다
 
가난한 존시와 수는 워싱턴 스퀘어의 서쪽에 있는 "거주지들"이라고 불리는 작은 골목으로 이어진 가난한 예술가들의 구역에 살고 있었습니다. 도로는 이상하게 굽어져 있고 모양이나 각도가 특이하여 요금청구서를 들고 돈을 받기 위해 들어서서 돈은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똑같은 길만 빙빙 돌다가 다시 원래의 자리로 오기 일쑤인 이곳에 미술을 한다는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거지주들은 일종의 예술가 "점령지"로 만들어 나갔다.
 그곳의 나지막한 3층 벽돌집의 꼭대기 층에는 존시와 수의 작업실이 있었는데, 존시와 수는 한 식당에서 서로 만나 비슷한 취향을 발견하고 작업실을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그것은 5월이었고 11월이 되었을 때 폐렴이라고 부르는 이방인이 나타나서 "점령지"를 어슬렁거렸고, 얼음 같은 그의 손으로 이곳저곳을 만지며 수십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지만, "거주지들"의 미로를 통과하면서 느려졌다.
그러나 폐렴은 존스를 내리쳤고, 그녀는 거의 꼼짝하지 못하고 페인트가 칠해진 철제 침대에 누워서 작은 네덜란드식 창문을 통해 옆 벽돌집의 빈 벽공간만을 바라보게 되었다.
의사는 친구인 수에게 존시가 살아날 가능성은 10%도 안된다고 하였고, 그나마 그것은 그녀가 살려는 의지가 있을 때에만 그렇다고 하며 존시가 자신이 회복되지 않을 거라고 단념하고 있다고 말하며 그녀가 마음속에 바라던 것은 없냐고 의사가 묻습니다.
 

 

친구인 수는 의사 선생님이 나간 후 눈물을 쏟으며 울었지만 잠시 후 휘파람을 불며 존시의 방으로 그림판을 들고 아무렇지 않은 듯 갔지만 존시를 덮고 있는 침대보가 거의 움직임이 없고 잠들었다고 생각하고 휘파람을 멈추고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 존시가 낮은 소리로 반복적으로 열둘, 열하나, 열, 아홉, 여덟, 일곱 하며 수를 세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것은 건너편 벽에 붙어 있는 앙상하게 매달려 있는 담쟁이 잎이었습니다.
"담쟁이덩굴에 붙어있는 나뭇잎의 마지막 잎이 떨어지면, 나도 틀림없이 가야 되겠지. 삼일 전부터 알게 됐어. 의사 선생님이 말씀해 주시지 않았어?"
동료인 수가 쓸데없는 생각이라고 꾸짖어도 존시는 삶의 희망을 가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 마지막 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싶으니까. 기다리는 것도 지친다. 생각하는 것도 지치고. 잡고 있던 모든 것을 다 놓고 싶어, 그래서 아래로, 아래로 날아가고 싶어, 마치 저 불쌍하고 지친 나뭇잎들처럼"
하면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합니다.
 

 

수는 그들과 같은 집의 1층에 살고 있는 실패한 늙은 예술가인 베어만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항상 최고의 걸작을 그릴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아직 시작도 해보지 못했고, 최근 몇 년 동안 가끔씩 상업용이나 광고용 문구 옆에 그림을 그려 넣은 일들만 했을 뿐 작품을 그려 본 적은 없었다.
그는 전문적인 모델을 구할 형편이 안 되는 이 점령지의 젊은 화가들에게 모델 역할을 해주면서 약간의 돈벌이를 하고 있었다.
그는 어떤 사람이든 부드러운 면이 있으면 그것에 대해 심하게 비웃으며 무시하는 사람이었지만, 자기 자신은 위층 작업실에 있는 두 어린 화가들을 보호하기 위해 항상 옆에서 대기하며 지키는 특수 경호견이라고 말하곤 했다.
수는 그에게 존시의 상상에 대해서 말해주었고 그녀가 얼마나 나뭇잎처럼 가볍고 허약한 상태이고 세상에 대해 그녀가 잡고 있는 가느다란 끈이 더 약해졌을 때 나뭇잎처럼 떨어져 날아가 버릴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말해 주었다.
이야기를 들은 베어만은 눈물을 흘리며 존시의 어리석음을 탓하게 됩니다.
 

 

2층으로 올라온 그들이 창 밖을 내다보니 줄기찬 비와 눈이 섞여 내리고 있었고, 담쟁이덩굴에는 마지막 잎새만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수는 불안해졌습니다.
다음날 아침, 존시가 커튼을 걷어달라고 하는 순간, 수는 마음을 졸이며 커튼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이럴 수가!
지난밤 내내 때릴 듯이 쏟아졌던 강한 비와 매섭게 불었던 세찬 바람에도 불구하고 저 담벼락을 의지해서 마지막 담쟁이 잎 하나가 여전히 끄떡없이 붙어 있었다.
 그다음 날에도 담쟁이 잎은 그대로 매달려 있었습니다.
"마지막 잎새가 아직도 있네." "지난밤에 분명 떨어졌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바람소리를 들었거든 오늘은 떨어지겠지. 그럼 나도 동시에 죽는 거구."
이렇게 얘기할 때 친구인 수는 " 넌 왜 내 생각은 안 하니? 왜 너는 네 생각만 하는 거야, 네 친구인 나는 그럼 어떻게 하라고?"
존시는 그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습니다.
"수야, 나 그동안 정말 못되게 굴었지? 무언가가 저 마지막 잎이 떨어지지 못하게 만든 것 같은데, 아마 내가 얼마나 성질이 못됐는지 깨닫게 해 주려고 그런 것 같아. 죽음을 기다리는 건 죄악이야. 나도 그 죽을 좀 먹고 싶다고~, 또 언젠가는 꼭 나폴리항을 그리고 말 거야."
그 잎새가 안 떨어지는 것을 보고 죽기를 원하는 것은 죄악이라는 것을 깨닫고 삶의 의욕을 되찾게 되었죠
존시는 점점 회복되어 가고 나중에는 완전히 회복되었습니다.
 

 

그리고 수는 존시에게 베어만이 병원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됩니다.
수는 존시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서 "베어만 아저씨가 고작 이틀 동안 아프셔서 돌아가셨는데 그의 신발과 옷은 물에 흠뻑 젖어있었고 여기저기 흩어진 붓들, 초록색과 녹색으로 범벅이 되어있는 팔레트를 발견했고 창밖을 보니 거기엔 말이야. 벽에 마지막 잎새가 그려져 있었어. 바람이 불어도 그 잎이 펄럭이거나 움직이지 않은 이유가, 너는 궁금하지 않았니? 그건 베어만 아저씨의 걸작이란다. 바로 베어만 아저씨가 마지막 잎새가 떨어진 그날 밤, 거기에서 마지막 잎새를 그리셨어."
비가 몹시 내렸던 날 베어만은 마지막잎새가 떨어진 것을 보고 그 잎새를 그려놓고 간 것이었고, 결국 베어만은 걸작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이제 작가에 대하여 말하겠다
오헨리는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서 내과 의사인 아버지와 문학적 재능이 뛰어난 어머니의 3남 중 둘째 아들로 1862년에 태어났다. 비교적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1865년 미국 남북전쟁이 남부의 패배로 끝나나 아버지의 병원 운영이 점차 악화되었고 어머니가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1882년에 폐결핵이 발병한 그는 의사의 권유에 따라 텍사스로 이주해 생활하던 중 25살이 되던 1887년 애설 에스테스를 만나 결혼했고 1893년 아내의 내조로 롤링스톤이라는 여덟 쪽짜리 주간 유머 잡지를 창간했지만 사업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재정적인 어려움에 처한 데다 1897년 아내가 폐결핵으로 숨을 거두자 재정 악화를 메우기 위해 일하던 은행에서 횡령을 저지른다. 이 일로 1898년 재판에서 5년형을 선고받고 연방교도소에 수감되었는데 수감 생활 중 집필에 몰두한 그는 전국적으로 발행되는 잡지에 모두 열네 편의 단편을 게재했고, 출소 후 정식으로 필명을 사용하며 1903년부터 3년 동안 233편의 단편을 발표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는다.
하지만 낭비벽, 음주로 인해 창작 에너지가 고갈되고 건강과 재정이 악화되던 그는 1910년 간경화 말기와 당뇨병 합병증으로 48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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