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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한편속으로

양주 김삿갓 문학대회 추억하며

by 쏭송카라멜 2023.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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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원래 글 쓰는 걸 좋아해서 언젠가는 문학대회 나가서 글 쓰고 싶었는데, 양주에 살면서 김삿갓 문학대회라는 큰 대회가 있는 것도 몰랐다가 우연히 양주별산대 놀러 갔다가 알게 되었다.
같은 양주에 살면서 이런 걸 몰랐다니~대회할 때마다 진작 알았으면 나도 아마 상 좀 받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나한테는 아직 장려상이란 상도 타보지 못했으니 잘난 체만 주야장천 해왔던 거다..
2017년에는 혼자 대회 나갔다가 그다음 해인 2018년도에는 딸과 아들한테 양주김삿갓 문학대회 가자고 가자고 맛있는 거 사줘 가며 제법 용돈도 쥐어주고 가기 싫다는 거 억지로 데리고 갔다.

 

 


그때 비도 엄청 오고 해서 그렇게 사람들이 많지 았았음에 이게 웬일이냐 하며 노래를 불렀지만 난 보기 좋게 근처에도 못 미쳤지만 고2인 우리 딸이 세상에 고등부 최우수상을 받은 거다.
하긴 그렇게 쓸게 없다는 둥, 왜 피곤한데 데려왔냐는 둥, 비가 너무 많이 온다는 둥, 오만 구시렁구시렁을 떨어가며 겨우겨우 쓴 작품에 상 받을 확률 제로라 생각한 울 딸은 관심도 없었다.
상 받는 것도 거기서 만난 친구가 너 상 받는다고 해서 알게 되었다..
근데 지금 보니 나름 넘 잘 썼다..
딸 잘 키운 덕에 양주시장상인 고등부 최우수상을 받고 상금 20만 원과 함께 양주시장과도 한컷도 찍고 국회의원 정성호도 보고 시상식 하니라 리허설도 해보고 이런이런 영광을 다 누리다니 행복했다.

 

그림자

덕현고등학교 황 **

그림자는 그 사람의 어두운 부분을 표현할 때 종종 쓰인다.
존재감이 없다를 그림자 같다고 표현하기도 하고 분위기가 어둡다는 것을 그렇게 표현하기도 한다.
나 또한 그림자는 항상 부정적인 단어로 생각해 왔다.
하지만 문득,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
그림자는 존재감이 없어도 그 사람을 묵묵히 지탱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게 아닐까?
나에겐 그림자처럼 생각되는 존재가 있다.
바로 '엄마'이다.
그림자와 엄마 사이에는 유사한 공통점들이 많이 있다.
그림자란 물체가 빛을 가릴 때 그 뒤에 생기는 현상을 뜻한다.
물체가 빛을 가릴 때 생기는 것처럼 엄마란 존재도 그렇다.
좋은 일이 있을 때 보다 힘들고 괴로운 일들이 내 마음의 즐거움과 기쁨, 행복함을 가리고 어두운 감정들을 가져오면 그때 엄마라는 존재는 내 뒤에서 나를 지탱해 준다.
태양처럼 빛을 내고 과시하는 게 아닌 아무 말 없이 다른 사람들이 존재를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나의 곁을 지켜주는 그림자. 항상 어느 순간 뒤돌아보면 가만히 내 곁에서 머무르고 있는 그림자 같은 존재이다.
내 삶에 그림자 같다고 느껴진 사람들이 있다.
친구, 선생님 등등 많은 사람들이 묵묵히 내가 힘들어할 때 곁을 지켜 주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햇살이나 눈에 띄는 존재가 아닌 그림자 같은 존재이고 싶다.
나는 나를 과시하거나 자랑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림자처럼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어둠에 가리어질 때, 힘듬에 지칠 때 곁에 조용히 다가가 지탱해 주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
이렇게 그림자에 대해 생각해 보면 그림자를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고 말하였던 나의 모습이 참 부끄러워진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아무런 존재도 되지 못하면서 그림자를 무시하던 내 모습이 기억에 스친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너 되게 그림자 같다"라고 하였을 때 그 말을 듣고 기분 좋아할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예를 들어, 나의 일화를 말하자면, 친구에게 그러한 말을 들었을 때 화를 낸 기억이 있다.
그때는 내가 존재감이 그만큼 없다는 건가? 날 무시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은 나를 무시해서 하는 말이 아닌 나에게 고마워서 하는 말이었을 것 같다.
묵묵히 말없이 날 지탱해 주는 나의 부모님, 친구들, 선생님, 그림자 같은 존재들.
감사하여 이 내용을 그 사람들께 바친다.


 

 

 

시제가 그림자였는데... 이걸 읽고 눈물을 많이 흘린 게 기억난다.
엄마인 나를 그림자라고, 조용히 묵묵히 나를 지탱해 주는..
너무 고맙고~사랑스럽다....
최고다... 우리 딸..
네가 있어서 엄만 오늘도 행복하다.

**아참 이때 상 받았다고 오히려 떡 돌리느라 돈을 더 쓴 거 같다.
그래도 제발 상을 더 받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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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인가 e나라도움에서 체험수기 공모전을 했다. 상금이 대상 100만 원이고, 최우수상 50만 원, 우수상 30만 원, 참가상 1만 원까지 준다고 하니 e-나라도움을 오래 사용한 사람으로서 좀 욕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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