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참 좋다. 이런 좋은 날에 오빠를 보러 가니 오빠가 좋아할 거 같다. 저 하늘에서~
오늘 모처럼 오빠 보러 은하수추모공원에 들렀다가, 오빠 위해 기도하고 그다음에 시아버님과 어머님이 묻히신 이천호국원에 들렀다가 올라왔다. 어머님과 아버님은 예전에는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추도예배를 드렸는데, 지금은 각자 다 따로따로 간다. 세월과 시간이 그만큼 지나니 각자 다 멀어지고 있다. 사는 것도 바쁘고, 어머님이 안 계시니 모이는 것도 일 년에 한 번도 안 보고 지나가는 경우가 더 많아진 거 같다.
예전에 추도예배 시 내가 기도 당번이었는데, 그 기도문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오빠도 보고 오는 길에 생각나서 올려본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이렇게 가족들이 모여서 고인이 된 어머니의 추도예배로 드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런 날을 계기로 흩어진 형제와 가족들이 한데 모여 사랑과 화목케 하시며, 좋은 뜻을 모아, 아름다운 삶을 발전시켜,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 어머님이 살아계실 때 저희를 위해 새벽예배 때 눈물로 기도하시고 하신 그 크신 사랑을 기억하게 하시고, 위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아래로는 자손들에게 어머님이 남기신 그 신앙을 기억하여, 우리의 인생도 성화시켜 나가는 계기로 삼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아버지
세상에는 이러저러한 슬픔이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큰 슬픔은 사랑하는 이들과의 영원한 이별, 곧 죽음일 것입니다.
더군다나 그 죽음이 친구가 자동차 사고로 죽을 수도 있고, 저같이 오빠가 갑작스럽게 죽을 수도 있고, 화재사고 등과 같은 갑작스러운 것이라면 그 슬픔을 주체하기 힘듭니다.
우린 사랑하는 이들과의 영원한 이별은 언제나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이건 믿는 우리들도 마찬가지이고 또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믿는 자들은 슬픔으로 가득 찬 그 순간에, 또한 소망이 싹트고 있음을 느낍니다.
바울이 가르치고 있는 대로, 사랑하는 이들은 죽은 것이 아니고, 그저 깊은 잠에 빠진 것이므로..
언젠가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그를 깨워 주실 것임을 알게 하시고, 그러면 우리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기쁘게 만나게 될 것임을 ' 잘 잤니?' 하면서 말입니다.
그게 바로 소망이라는 이름의 슬픔임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저흰 고통이나 죽음이 닥쳐올 때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요?
바로 사도바울이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편지했듯이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이 아니라는 것을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부활 소망이 있음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린 그 신앙을 가지고 슬퍼만 하지 말고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우리는 너무나 바쁘게 살아가느라 우리가 아는 사람들을 물론이고 심지어 가족과도 함께 시간을 갖기가 어렵지만 이럴 때일수록 이런 추도예배를 통해서라도 각 사람의 영혼에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내서 위로하고 권면하는 아름다운 일을 해나갈 수 있는 저희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그래도 저희 가족들이 다 믿음의 집안으로 자라 가게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저희들이 그리스도인이지만 말만 한다고 해서 다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어머님처럼 삶 속에 변화가 일어나게 하시고, 어머님도 저희들이 그리스도인답게 살기를 바라고, 신앙을 삶의 실천으로 옮기기를 바라실 것을 믿으며, 세상 속에서 유혹과 분노, 편애, 말조심하기, 싸움, 자랑, 인내 같은 것들을 잘 조절하며 살아가길 힘쓰는 저희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은 우리가 완전하게 되기를 기대하지 않으시지만 그러나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되기를 바라시듯이 여기에 모인 저희들이 어머님의 뜻을 본받아서 그렇게 열심히 그리스도인답게 뭔가는 달라지는 저희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저희들이 살면서 고난이 찾아올 때 어머니가 더욱더 기도하신 걸 생각하게 하시고, 더욱더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었던 그 모습을 기억하면서 저희들도 삶이 힘들거나 고통이 찾아올 때 더욱 기도하고 더욱더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어 삶 속에서 힘 있게 일하시는 주님의 능력을 기대하는 저희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편할 때는 한번 기도하던 것이 어려울 때는 열 번 기도하게 된다'는 링컨의 고백처럼 역경에 처할 때 저희들을 더 튼튼하게 한다는 것을 기억하며 나아가는 저희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렇게 먼 길 달려와서 함께 예배드릴 때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우리 안에 부어지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하시고, 우리 가족들이 모두 믿음의 길을 가고 있음에 함께 위로하며 승리하는 삶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온 가족들이 늘 감사하고 건강하게 하시고, 즐겁고 기쁨이 넘치게 하시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서로 사랑으로 도와줄 수 있는 저희들 되게 하여 주시옵시고 이 날을 저희 가족들 모두 늘 기억하고, 믿음으로 살기 원하오며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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